ING 생명 이종원 재정상담사는 은행의 공보관에서 보험인으로 명함을 바꾼 경우다. 사실 보험 재정상담사의 경우 은행원이 이직해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 은행원 시절에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성 있는 금융업무를 수행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보험업무와 연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것.
이와 관련 이 상담사는 올해의 목표를 ‘신인왕’ 획득으로 잡았다. 이 상담사는 “11년간의 은행생활에 익숙해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쉽지않은 선택을 하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과 과감한 결단으로 명예퇴직도 뿌리치고 퇴직서를 제출한후 새로운 세계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확고한 의지로 결정한 마당에 최고의 자리를 차지해야 하겠다는 것이 이 상담사의 목표다.
이런 목표는 단순한 희망사항만은 아니다. 입행당시 은행장이되겠다는 꿈을 안고 조흥은행에서 가장 힘들고 바쁘다는 명동지점에 자원해 은행원으로서의 첫발을 걷기 시작한 후, 채 1년을 넘지 않아 대부계에 파격적으로 계이동되는 등 업무에 대한 열의와 집중력은 대단했다. 그 당시만 해도 명동지점 대부계 근무는 능력 있는 지점고참만이 갈 수 있는 자리였다.
업무에 대한 이 상담사의 집념은 다른 일화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카드실적을 올리기위해 광주 상무대에 군복을 입고 내려가 군용열차안에서 카드를 권유한 것이 조흥은행내에서 재미있는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이 상담사는 이직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기자들을 상대로 은행의 전반적인 내용을 얘기하며 CEO의 생각을 전해야하는 업무특성상 나무만 보아오던 과거의 생활과는 달리 어느덧 숲을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러던 중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흐름속에서 비전문가는 살아날 수 없고 오직 능력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문득 은행이 아닌 좀더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많은 직업중에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보험업계로 뛰어든 것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동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이 상담사는 “금융업계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비슷한 업종과 가장 적성에 맞고 본인의 능력에 따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가 보험업이 최적인 것 같아 과감히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ING 생명에 입사한 후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아침 5시에 기상해 저녁 10시를 넘겨서 퇴근하는 생활이 일상화됐지만 피곤한 것 없이 매일 업무를 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이 생겨난 것인데 만약 은행원으로 그렇게 생활하라고 한다면 며칠도 못가서 포기했을 것”이라고 달라진 생활을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가족의 보장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이 그를 더욱 강한게 만들게 했다.
이러한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현재 이 상담사는 업계 최초 최단기 MDRT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또한 ‘나는 지금 작두를 타고 있다’는 강한 신념으로 2002년 보험업계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을 기필고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사람, 한사람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하고있는 일은 재정상담사로 리스크매니지먼트와 관련된 종신보험, 노후보장(연금), 상속세,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자산 포트폴리오등 고객보장성보험 및 자산관리업무를 상담하고 있다.
‘Never up, Never in’
이 상담사는 공은 홀을 지나가야 홀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로 도전하지 않는 자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