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대출 상품은 이미 한솔, 현대스위스, 좋은 상호저축은행 등이 오픈한 상태고 이에 이어 골드, 대영, 민국, 에이스, 영풍, 이천, 진흥, 텔슨 한서, 에이스 등 16개 이상의 저축은행이 준비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들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올해 10월부터 12월사이에 인터넷대출 상품을 오픈할 계획이어서 한정된 시장에 경쟁만 가열되 결국 저축은행간 ‘제살 깎아먹기’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인터넷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상품개발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외에도 많은 저축은행들이 인터넷 대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저축은행 인터넷 대출이 봇물처럼 쏟아지게 될 경우 금융거래자가 여러 곳에 대출 신청을 해 승인이 거부될 경우 신용만 깎이게 될 우려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일부에서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의 인터넷대출 개발에 대한 조정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99년 통합전산망을 출범시킨 후 겨우 금융결제원 전자금융에 가입한 실정이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인터넷 대출 개발도 내년 하반기쯤 정도가 되야 이뤄질 수 있어 중재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계는 그간 여신운용의 활로를 찾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인터넷 대출 상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인터넷 대출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전체적 시스템 구성 계획, 시스템 참여하는 IT업체 선정 및 개발 및 마켓팅 콜센터 구축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