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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라운지] 박 종 원 코리안리 사장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8-04 19:51

“경영자의 최고 덕목은 믿음과 투명성”

농부들은 척박한 땅을 일궈 살아가지만 땅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러한 믿음에 땅은 주인에게 풍성한 수확을 안겨준다. 코리안리(舊 대한재보험)의 지난 4년간 흑자 행진도 직원들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투명경영에서 비롯됐다.

박종원<57·사진> 사장은 “취임 직후 책임,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경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회사가 처한 상황을 직원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게 경영자의 가장 큰 덕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일한 사람은 인정을 받게 돼 있다”며 “개인의 힘이 회사의 힘이라는 생각에 이러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러한 덕목을 몸소 실천했다. 우선 파트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 고능률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경영의 원칙을 지키고 노조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각 업무 실무진은 물론, 노조원들을 간부회의에 참여 시킨 것도 이러한 이유다. 특히 지난 6월 사명변경도 직원들의 폐쇄된 생각을 열린 생각으로 바꾸고 새롭게 회사를 탈바꿈 시키기 위한 변화의 노력이었다.

박 사장은 “불과 몇 달 후면 코리안리라는 사명이 더욱 더 친근하게 들릴 것”이라며 “이미 사명 변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들린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코리안리가 달성한 성과를 보면 박사장의 투명경영과 고능률 경영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코리안리는 98 회계연도 흑자달성에 성공한 이후 99회계연도 294억원, 2000회계연도 2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1회계연도에는 681억원으로 창사이래 최고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렇게 최근 4년간 당기순이익 규모가 지난 코리안리 창립이후 36년간 거둔 이익 827억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이러한 실적은 IMF라는 위기를 극복한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최근 재보험 시장이 전면 개방돼 영업환경도 과거보다 악화되고 있다. 국내 금융업종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제1위(세계 17위)재보험사로 부상하면서 A.M.Best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박 사장은 “지난 98년 취임당시 한국, 대한보증보험시절 회사채의 10%가 회수불능 상태였다”며 “이에 따라 2700억원의 결손액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37억이라는 이익을 올린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은 재정경제부의 관료 출신 CEO. 지난 89년 재무부에 입사, 경제협력국 외자관리 총무과장 등을 거쳐 재정 경제원 국제 심판소 상임심판관, 재정경제부 공보관을 지낸 경력을 지니고 있다.

박 사장은 “당시에 관료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경영자로서 변신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다”며 “자기만족을 바탕으로 인생을 개척한다면 능히 대한재보험을 세계적인 회사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박사장은 지난해 美 9.11 테러로 인한 세계 재보험 시장 위축이 국내 재보험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올해만 1억 달러 이상의 수재보험료 거수가 예상돼 단계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초부터 해외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다양한 해외기업설명회를 꾸준히 개최, 해외진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재보험사는 꾸준히 신상품을 제공하고 원보험사는 이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윈-윈관계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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