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SK생명과 제휴해 마이너스대출, 현금서비스, 신용결제, 교통카드 기능 등이 집약된 제휴카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최저 9∼19%의 금리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 카드는 여타 다른 제휴카드와 달리 회원유치, 이용률 제고 등 양사 영업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삼성카드의 이점
이번 업무제휴로 삼성카드가 얻는 가장 큰 이점은 비용없이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강화로 카드사들은 가두모집이 금지되고 방문모집도 제약을 받게됐다.
따라서 은행계 카드사와 같이 주주은행의 지점 인프라를 이용할 수 없는 비은행계 카드사로서는 신규회원 유치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번 제휴는 이런 점에서 삼성카드에 기여하는 영업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SK생명이 보유한 6,500명의 보험설계사가 회원유치에 나섬으로써 삼성카드는 관련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회원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SK생명의 기대
은행, 보험, 카드, 할부금융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어 금융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부대서비스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 보험사로서는 한계가 있다.
카드사와 보험사간의 업무 제휴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중의 하나다.
즉, SK생명은 다양한 부대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카드와 제휴함으로써 가입 회원이충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여타 보험사에서 발행하는 대출카드 보다 상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카드+보험’제휴 의미와 전망
이번 제휴는 양사 모두에 이점이 많은 ‘윈윈 제휴’라고 할 수 있다.
또 SK생명이 운용하는 ‘대출카드’도, 삼성카드의 ‘신용카드’기능도 모두 상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 카드에 ‘마이너스 대출’과 ‘현금서비스’기능을 함께 부여함으로써 과다한 대출 한도 부여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회원유치 제한 및 대출비중 축소의 압력을 받고 있는 카드사로서는 합법적으로 규제를 회피할 수 있어 향후 카드사와 보험사간 제휴는 증가할 전망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