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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승 경 메트라이프생명 CIO

장시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7-28 19:37

“생각을 바꾸면 남보다 앞설 수 있다”

인터뷰가 시작된 시간은 무더위가 한창 맹위를 떨치는 한낮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는 에어컨 바람만큼이나 시원하게 진행됐다.

메트라이프생명에서 CIO를 맡고 있는 김승경상무(사진)를 처음 만나는 사람은 그를 IT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여유있으며 후덕해 보이는 첫인상은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이다.

그의 모습답다고나 할까 김상무는 그 흔한 자가용이 없다. 김상무는 해외근무를 마치고 국내에 들어왔을 때부터 자가용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가용이 없어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상무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자유스럽고 신경쓸 일이 없어 더 편하다”며 대중교통 예찬론을 폈다.

하지만 그의 겉모습과는 달이 IT에 대한 소신은 남다르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 항상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그는 항상 의문으로 차 있다.

왜 저사람은 업무를 저렇게 처리할까, 달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의문은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IT로 구현된다.

김 상무가 전산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업무를 IT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한 효율성이다.김상무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플랜을 수립하고 여기에 맞게 IT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T부서에서 주도하는 접근 방법을 통한 전산개발은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상무는 “IT프로젝트의 목적이 비용절감인지, 수익창출인지, 고객에 대한 빠른 접근인지 확실한 목적을 설정하고 IT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무는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에게서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그의 현장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추진 의지는 그의 다양한 경력에서부터 비롯된다.

외환은행 국제금융부에서의 현업근무, 해외지점 근무를 통한 선진기법의 활용, 전산개발팀에서의 IT개발 경험, KPMG에서의 컨설팅 경험 등이 밑바탕이 됐다.

김승경상무가 처음 IT를 접하게 된 것은 미국 MBA유학시절이었다. 우연히 접한 IT가 그를 지금의 여기로 이끌었다.

처음 금융권에 발을 디딘 것은 전산부서가 아닌 외환은행 국제금융부였다. 김상무는 그때만 해도 주판알을 튕기며 기표, 기장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상무는 현업에 있으면서도 전산에 남달리 관심이 많아 보정작업, 외환관리 전산화작업 등을 하기도 했다.

80년대 후반 외환은행 LA지점, 카나다 현지법인 등에서 전산담당자로 출발해 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산개발팀에서 IT업무에 종사하게 됐다.

김상무에게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외환은행 전산개발팀 시절에 이뤄졌다. 외환은행의 본지점간 외환거래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지점의 외환거래를 실시간으로 본점 외환딜러에게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자신이 근무했던 국제금융부의 숙원사업을 20년만에 풀게 된 것이다.

IT비즈니스는 항상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는 김상무는 메트라이프생명에서도 작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모든 직원과의 업무협의, 보고체계는 e-메일과 전화, 핸드폰으로 통일했다. 문서작성과 보고하는 시간을 줄이고 핵심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남보다 앞서갈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새롭게 들린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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