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출자한 조합에 대한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재고를 위해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창투사들은 기존에 쓰고 있던 시스템에 중기청 출자조합 시스템까지 도입하는 것은 이중부담이라는 것이다.
11일 중기청에 따르면 중기청은 157개 조합에 4300억원(5월말 현재 잔액기준)에 이르는 창업투자 출자에 따른 인력·생산재·물류·회계 등 기업의 모든 자원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인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 ing,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7월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 시스템을 도입, 출자한 조합에 대해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전자보고까지 가능케 할 예정이다.
또한 중기청은 이전에는 일반출자자들이 조합의 운용상태를 알 수 없어 중기청이나 해당 창투사로 민원을 보내는 사례도 적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미국의 쿼럴 리포트와 같이 일정 기간마다 일반 조합원에게도 사이트를 통해 조합의 운용상태를 정보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창투사들은 도입 취지는 좋지만 부담이 크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기청에서 출자한 금액 10억당 2만원의 관리비용이 들기 때문에 만약 100억원을 출자받았을 경우에는 20만원의 관리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출자받은 개개 조합마다 내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중기청 출자조합이 여러 개일 경우에는 창투사에게 더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앞으로 생기는 조합뿐만 아니라 기존의 조합까지 소급적용하는 것은 기존에 이미 각사마다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중부담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중기청은 150억원까지를 상한으로 해 그 이상으로 출자된 조합에 대해서는 150억원에 상당하는 관리비용만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