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산 상공회의소에 들어가 있는 선물거래소는 올 상반기중 신규 사옥에 필요한 토지, 자금 등의 기본 문제를 해결하고 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선물거래소는 최근 업무환경 등을 감안해 신규 사옥을 신설할 토지로 부산 해운대의 센텀시티를 매입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에 있다.
하지만 지역 금융경제 발전을 위해 부산 문현동에 금융단지를 세우려는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나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부산시와 시민단체는 문현금융단지내에 선물거래소가 입점해 금융단지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게 하고 주변 금융사를 유입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거래소는 주변 환경이 업무여건에 맞지 않아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문현금융단지는 옛 군유류 저장지로서 현재 농업기반공사에서 오염토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수질이 낮은 개천이 흐르고 있어 악취가 심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쾌적한 주변 환경도 중요한 토지선정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며 “올해내에 토지선정 작업을 끝내고 본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산시와 시민단체로부터 여러가지 혜택을 받아온 선물거래소로서는 이들 주장을 전면 반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옥 신설에 필요한 토지매입시 부산시로부터 60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기로 돼 있어 문제 발생시 자칫 사옥 신설에 필요한 자금 문제로 확대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선물거래소 고위관계자는 “부산시의 경제효과와 시민들의 정서 등도 감안해 토지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