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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金 은행장의 ‘딴 생각…그리고 말’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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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19 17:53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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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매각과 오는 9월말 국민은행 전산통합을 앞둔 가운데 히딩크의 ‘입담’ 만큼 은행장들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행 매각을 앞둔 시점에서 은행장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수만명의 해당은행 행원들에게는 ‘한국축구의 8강 진출’만큼이나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이 얼마전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제일은행과 합병교섭이 순탄치 않았고, 이제는 서울은행과 합병 교섭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순조롭게 합병이 진행될 경우 연내에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며 “합병 추진의 최대 라이벌은 신한지주회사”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합병과 관련해 서울은행측과 만났지만 구조조정문제로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고, 최근 다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그 다음날 국민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시상식 자리에서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합쳐야 한다. 그럴 때에만 국민은행을 위협할 수 있다. 다른 조그마한 은행을 합쳐 봐야 국민은행을 절대로 위협할 수 없다”고 경쟁 은행들에 대해 지적했다. 하나은행이 생각하고 있는 그림을 엎어버리는 말이다.

김정태 행장의 생각은 국민은행 독주를 견제할 만한 은행은 아직 없고, 하나와 신한은행이 합쳐져야만 국민은행과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김정태 행장의 말을 전해들은 다른 은행에서는 “증권사에서 온지 얼마나 됐다고 은행권을 떡 주무르듯이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심 불쾌해 했다는 반응이다.

어찌됐든 은행권의 질서 재편을 앞두고 은행장들의 ‘말’을 통한 ‘氣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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