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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광고 ‘스타들의 격전장’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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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09 17:51

카드사 이어 은행 광고 출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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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연예인 첫째 조건으로 부상



요즘 금융사 TV광고들은 국내외 최고급 스타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기존의 경우 보수적인 업계 특성상 기업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기 때문에 굳이 A급 스타 연예인을 쓸 필요가 없었다. 이에 따라 광고 자체가 재미없었고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요즘 금융사 광고는 과거 화장품 광고를 능가할 만큼 화려한 연예인들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광고도 많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반인들에게 금융사란 은행예금 외에는 별 상관없어 보이던, 그저 문턱만 높은 존재였지만, 요즘은 일반인들도 증권이다 보험이다 하면서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카드와 가계대출이 보편화되는 등 일련의 마케팅환경의 변화가 금융사들의 광고성격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금융사 광고 모델은 삼성카드의 ‘히딩크’. 전 국민이 염원하는 월드컵 16강 진출. 그 꿈을 히딩크가 이뤄주길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기에 “히딩크, 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란 카피는 우리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됐다.

한편 금융사 성격에 따라서 광고모델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사 스타 기용 광고 트랜드를 이끌고 있는 카드사 광고 캐스팅 컨셉은 20~30대의 성공한 KOBOS(Korean BOBOs). ‘떠나라’라는 카피로 유명한 현대카드 광고에는 요즘 영화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준호’ ‘장진영’, 삼성카드 광고에는 국내 최고 연예인 ‘정우성’ ‘고소영’, LG카드 광고에는 ‘이영애’ ‘배용준’, 우리카드는 ‘이병헌’ ‘김희선’, 외환카드는 ‘이정재’ ‘송윤아’, BC카드는 ‘부우~자되세요’란 덕담이 웬지 기분좋은 ‘김정은’, SK모네타카드 ‘송승헌’….

정말 대단한 스타들의 각축장이 바로 카드광고판이다. 국민카드에 출연중인 성공한 스포츠 재벌 ‘박찬호’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카드광고 출연 섭외 못받으면 최고스타라는 명함을 내밀수 없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예전에는 거의 찾아볼 수도 없었던 은행광고가 최근 TV에까지 나온게 된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거리다. 물론 카드광고처럼 요란스럽게 유명연예인이 출연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백두산 호랑이’ 그래픽에 ‘정겨운 우리 가족 이야기’ 등 공을 들인 흔적만은 분명하다. 최근에 유명연예인이 은행광고에 출연하기 시작한 것도 파격이다. 농협 광고에 출연한 ‘최민수’ ‘김혜수’를 필두로, 기업은행은 ‘차인표’, 우리은행은 ‘원빈’이 나온다.

과거에 은행처럼 주로 이미지광고에 주력했던 보험사나 증권사광고에도 요즘에는 유명연예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연예인이 출연한 증권사광고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 동원증권 광고가 아닐까 싶다. 소신있는 친구(?) 유오성의 ‘예, 아니오’ 광고멘트는 코미디프로에서도 여러번 패러디 된 적이 있다. 그 외에 LG투자증권 ‘장동건’, 부국증권 ‘최불암’, 대우증권에는 ‘신현준’이 캐스팅됐다.

보험사 광고도 카드광고만큼이나 스타들로 화려하다. 현대해상 ‘최진실’, 동양생명 ‘김현주’, 삼성생명에는 ‘박상원’이 출연한 바 있으며, 동부화재 광고에 유명 아나운서 ‘황현정’이 출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친숙한 연예인이 나오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에피소드처럼 들어있는 금융사 광고.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좀 더 친근해진 느낌도 있고, 기억에도 잘 남아 연예인 기용광고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명 연예인을 6개월 단발로만 캐스팅해도 출연료만 2~5억원씩 지불해야 하는 비용면을 감안해 볼 때, 공공성을 유지해야 하는 금융사들이 자신들의 광고전략을 정당화시키려면 비용보다 몇십배의 광고효과를 거뒀다는 것을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준식·배장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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