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창 대표의 취임이후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 노사관계는 최근 대표가 노조위워장을 인사위원회에 고발하는 업계 초유의 일을 벌이면서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다.
이같은 상황 하에서 KGI증권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인력누수로 이어지면서 실적 및 시장경쟁력마저 추락하고 있는 상태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창 KGI증권 대표는 지난 24일 노조위원장이 고의 또는 과실로 업무상 상해 또는 분쟁을 야기해 회사에 손실을 초래(징계규정 제4조 3호)했으며 관계법령 법규 등을 위반하거나 그 이행을 태만히 했다(제4조 6호)며 인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노조는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전직원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집단대응에 나선 상태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등 노사협상에서 조차 성실하지 못했던 마이클 대표가 일방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마이클 대표는 방만한 경영과 이로 인한 불이익 초래 등 회사를 총체적 난국에 몰아넣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KGI증권은 지난 2월 불법영업에 대한 방조 및 관리소흘로 영업정지 및 정직 등의 조치를 받은 강남 지점장을 정직이후 또 다시 압구정 지점장으로 배치하는 등 부당인사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노조위원장은 이같은 인사가 부당하다며 금감원에 민원을 올린 상태며 해당 지점 직원들도 회사 홈페이지에 반대 성명을 올리는 등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다.
회사 내부에서는 노조위원장의 이같은 행동에 불만은 품은 경영진들이 인사위원회를 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같은 KGI증권의 노사관계 악화는 조직 충성도 저하-인력누수-시장경쟁력 약화-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전산인력 4명이 회사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사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회계연도 KGI증권은 팍스넷타이완, 삼환 컨트럴스 등 국내외 주식투자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당기순익이 57억원에 그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