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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득격차 대폭 심화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4-25 13:51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격차가 5년전에 비해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훨씬 넘어서고 세금과 연금 등 비소비지출 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0년 가구소비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51로 5년전의 0.290에 비해 0.061포인트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한 것을 의미하며 1에 가까울수록 분배구조의 불평등을 나타낸다.

소득이 높은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 가구의 소득으로 나눠 산정한 소득 5분위배율도 4.74에서 6.75로 무려 2.01포인트가 상승,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소득격차가 크게 심화됐음을 보여줬다.

근로자가구의 지니계수는 0.291, 소득 5분위배율은 4.68로 5년전에 비해 각각 0.035p와 0.83p 높아졌다.

사업자가구는 지니계수가 0.389, 소득 5분위배율은 7.34로 각각 0.096p와 2.80p 상승했다.

연간소득은 3천35만9천원, 월평균 253만원으로 집계됐고, 이중 경상소득은 2천896만2천원, 월평균 241만4천원으로 5년전에 비해 12.4% 늘었다.

소득원천별 구성비는 근로소득이 2.8%p 감소한 반면, 사업소득은 0.6%p, 재산소득은 0.8%p, 이전소득은 1.4%p 증가했다.

반면 가계지출은 연간 2천353만1천원으로 96년의 1천843만3천원에 비해 27.7%가 늘어 가계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지출중 소비지출은 1천920만7천원으로 18.5% 증가했으나 세금과 연금, 의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은 432만5천원으로 5년전의 222만8천원에 비해 무려 94.1% 늘었다.

저축액은 2천408만6천원으로 5년전보다 31.4% 늘었고 부채액은 984만2천원으로 37.4% 증가했다.

가구 내구재 보유율은 냉장고가 98.8%로 가장 높았고 세탁기 95.5%, 장롱 95.2%, 30인치미만 칼라TV 94.3%, 휴대용전화기 86.7%, VTR 78.6%, 전자레인지 72%의 순이었다.

개인용컴퓨터는 60.7%, 에어컨 28.1%, 피아노 19.6%, 김치냉장고 16.1%, 정수기는 15.8%가 보유하고 있었다.

재정경제부는 소득분배구조 악화와 관련, `외환위기로 인한 기업퇴출과 파산, 실업자 증가 등으로 분배구조가 악화됐다`면서 `그러나 적극적인 실업대책과 중산서민층대책 추진으로 근로자가구의 소득분배구조는 전체평균이나 사업자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가구소비실태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며 이번 조사는 전국의 2인 이상 비농어가 2만7천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실시됐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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