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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재 사장, 직원 기살리기 나서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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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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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재 이영동 사장이 임직원 및 그의 가족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직원들의 기살리기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사장은 지난 11일 900여명의 전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온 여러분의 덕분에 회사가 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그동안 그 누구보다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임직원의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의 뜻을 보냈다.

이영동 사장은 “사장으로 부임한 지난해 12월부터 회사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매일같이 밤늦도록 야근을 해온 탓에 직원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의 고충이 심했을 거라 생각했다”며 “매월 30억원 정도가 넘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회사가 단기간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게 된 것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격려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장은 “오는 5월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해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영동 사장이 직원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대한화재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만물이 소생하는 봄! 좋은 계절입니다.

그 동안 비상경영체제하에서의 힘든 여건에서도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힘든 지난 3개월동안 그 누구보다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직원 여러분의 가족에게도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대한화재는 매각 이후 대주주의 자본금 출자 및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에 힘입어 흑자를 실현하였으며,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3개월간의 노력 끝에 얻은 이 꽃망울을 활짝 피우고 아름다운 향기를 대한나라 방방곡곡에 흩날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리가 함께 오른 「대한화재」라는 배를 우리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강한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조직이 클수록 각자의 생각과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우리의 다양한 개개인의 능력과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흩어진 힘을 한 곳으로 결집시켜야 하며, 그래야 비로소 기업의 강한 힘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어둠이 짙은 새벽일수록 태양은 눈부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앞에 놓여진 그 동안의 어둠은 대한화재의 찬란한 빛을 발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도전합시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의 회복을 위해 영업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고, 내집살림 하듯 종이 한 장이라도 아껴야겠다는 각오로 사업비를 절감하여 회사가 이익을 실현하는데 우리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각자가 맡은 업무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회사에서도 여러분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의 노고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능력급제 등의 선진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부문에서는 독립채산제를 기초로 한 ‘공헌이익제도’를 도입하여 성과에 따른 이익을 여러분에게 배분하는 등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점포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그 동안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열린마음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정확한 판단과 현명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노사관계도 합리성을 바탕으로 같이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대한화재가 평생직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새 회계연도를 맞이하여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그 동안의 어려움을 참고 견뎌준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4월 11일

대한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이영동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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