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증권투자 자금의 유출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지난 2∼3월 주식 순매도 규모는 10억5천만달러(1조4천억원)에 이르렀으나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4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던 지난달은 8억6천만달러(1조1천억원)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은 1억2천만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들이 매도 후 아직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자금을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에 대해 불확실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외국인 매도자금의 향후 재매수, 외수 펀드 등 다른 형태로의 주식자금 이동으로 주식시장에 재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아시아 다른 나라로의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이탈 가능성이 큰 대만의 경우 차익실현 장세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메리트는 1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본격적인 `한국주식 팔기`현상은 아니며 주가 급등에 따라 차익을 챙기기 위한 장세로, 아직까지는 국내 주식시장이 감내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