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금융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규모 IT (정보기술) 투자비용 및 마케팅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시중은행 및 대형증권사가 인터넷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14%로 지방은행.특수은행의 4.3%에 비해 3배이상이며 온라인증권거래도 5개 대형증권사가 전체약정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추진 당시 최저자기자본 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으나 이같은 인터넷금융거래 현황을 고려할 때 일정수준 이상의 규모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주식거래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전문증권사 5개의 온라인거래점유율은 2000년 8.8%에서 지난해 17.2%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연간 65만여건의 보험상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보험권에서도 인터넷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전자금융감독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금융회사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면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규모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