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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단계 구조조정 ‘마무리’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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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10 22:07

5개銀 적기시정조치 해제…재편에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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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결정된 서울, 제주도 사실상 정상궤도



조흥, 한빛, 외환, 광주, 경남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가 지난 9일 해제됐다.

이들 5개 은행 외에 제주, 서울 등 2개 은행은 각각 신한금융지주회사 편입 승인(오는 6월 완료), 연말 ROA 지표 달성에 따라 적기시정조치가 해제될 예정이다. 제주은행은 사실상 신한지주로의 편입이 결정됐고, 서울은행은 우량은행과의 합병 또는 기업컨소시엄에 매각될 방침이기 때문에 두 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해제도 예정된 수순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의 이번 조치로 사실상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7개 은행 모두가 해제조치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어 은행구조조정이 한단계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 은행들의 민영화, 지주회사 설립, 합병 등 2차 은행산업 개편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조흥-민영화, 지주회사 변신 수월


일단 금융지주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조흥은행은 상반기 DR 발행 등을 통해 내년까지 정부지분을 30% 미만으로 줄일 계획이 수월해졌다. 이번 조치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투자가들의 의구심을 한층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은행 등과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적기시정조치 해제로 운신의 폭이 넓어져 지분매각, 지주회사 설립 등의 과정을 밟으며 합병을 적극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 한빛-부실 이미지 벗고 대형銀 우뚝



한빛은행도 대외신인도 개선으로 시장공략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빛은행은 합병 및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건실하지 못하다는 시장의 선입관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해제 조치로 자신감 있는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DR발행 등 민영화 속도가 빨리질 전망이다.



■ 외환-클린뱅크, 자존심 재건 원년



외환은행도 ‘튼튼하고 건전한 은행 재건’ 이란 올해 목표를 달성하고 예전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은행합병 구도에서도 예전과는 다르게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외환은행은 예전 국민, 조흥, 기업등과의 합병설이 나올 때마다 상대 은행 직원들이나 경영진들이 ‘부실은행’이라며 회피, 이미지를 구긴 적이 많았다. 이번 적기시정조치 해제로 옛 명성을 되찾아 김경림 이사회 회장이 밝힌 대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나 대형화에 나설 전망이다.



■ 광주, 경남-독자생존 목소리 더 커져



광주, 경남은행은 한빛은행으로의 통합을 반대하며 독자생존을 주장하고 있던 터라 금감원의 이번 조치를 더욱 뜻깊게 받아들이고 있다. 두 은행은 이번 적기시정조치 해제로 금융당국도 광주, 경남은행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라며 독자행보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상반기까지 마무리 예정인 한빛은행으로의 기능재편을 앞두고 두 은행의 행보에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서울-동원그룹 인수 가능성 높아져



한편 서울은행은 지난 8일 1인 지분한도를 10%로 늘리는 등의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서 통과됨에 따라 이번 적기시정조치에서 빠졌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현재 동원그룹 컨소시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서울은행은 기업컨소시엄으로의 매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동부측은 동부전자의 자금난등에 따라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하나는 제일은행과의 합병, 국민은행은 조직통합에 여념이 없고, 신한은 상반기에는 증권사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우량은행에의 합병 가능성이 사실상 어렵지 않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적기시정조치 해제에 따라 해당은행들은 국내외 신인도가 향상되어 저리의 외화자금조달이 가능해지는 등 향후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가치가 증대되는 경우 공적자금 회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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