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을 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
교보생명의 광화문 현판에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새로운 글귀가 올랐다.
교보생명은 지난 3일 광화문 네거리의 명물, 광화문 글판을 조태일 시인의 꽃나무들에서 인용한 시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은 시의적절한 의미를 담은 게 특징인데 이번에는 월드컵 개최를 앞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교보생명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한여름을 밝고 힘차게 준비하는 왕성한 생명력을 전하고 꽃망울로 표현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과 의지를 담고 있다”고 이 문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러한 염원에 대한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글귀 선정을 위한 인터넷 공모에서 총 600건의 시민의견이 접수돼 네티즌들이 높은 호응을 보였다. 교보생명은 인터넷 공모를 통해 매 분기별로 네티즌의 의견을 뽑아 시민의 안으로 선정, 광화문 글판 자문위원회의 심의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부터는 광화문 글판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인천, 대구, 부산, 광주 등 5곳의 교보생명 사옥에도 동일한 글판을 내걸고 있다. 이번 글귀는 월드컵이 끝나는 6월말 까지 게시된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