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리젠트화재의 계약 이전을 위해 대형 손보사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해당업체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계약 인수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최근 손보사들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리젠트화재의 계약을 인수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이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형사들에 비해 높은 이익을 거두고 있는 손보사들은 리젠트화재의 계약 이전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해를 우려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이 계약자 보호를 위해 삼성,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들에게 계약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리젠트화재 계약인수를 추진했던 대한화재는 정부 방침에 따라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조만간 해당 손보사들이 실사 작업을 벌여 이전 계약과 정부의 자산부족액에 대한 공자금 투입 규모를 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보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이 리젠트화재 계약이전에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자산부족분에 대해 충분한 공자금을 투입할 경우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젠트화재는 지난 15일 금감위로부터 영업정지 결정을 받아 보험금 지급과 보험영업이 중단됐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