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임원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자회사인 외환카드 김상철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카드 사장자리가 외환은행 임원인사의 변수로 떠올랐고 외환카드 노조측은 김사장의 퇴진 및 CEO 공개채용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심 유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사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임기만료 됐지만 씨티은행과의 매각협상으로 유임된 상태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는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6명의 집행임원중 1명이 선임될 가능성과 2명의 부행장이 외환카드로 옮겨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부행장 이동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외환카드 노조측은 ‘낙하산 인사’를 결사 반대하며 CEO공개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외환카드 노조는 지난 6일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에게 CEO 공개채용을 요구하는 공식 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3월 4일 외환은행 이사회 전까지 김 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카드 노조가 CEO공개채용을 유도하고 나선 데는 임기중의 레임덕 현상을 막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신용카드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CEO공개채용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5대까지 역대 사장들이 모두 외환은행의 상임감사 및 영업본부장 출신임을 감안할 때 외환은행 인맥을 배제한 채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일관된 목소리다.
따라서 외환카드 사장이 교체된다면 외환은행의 임원중 한명이 외환카드 사장자리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조는 카드사가 은행권 최고의 수익원으로 자리잡는 등 카드사가 갖는 위상이 커짐에 따라 부행장급을 거론하고 있지만 설득력은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사장의 유임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비자인터내셔날 아·태지역 이사회 참석차 미국에 다녀온 김사장은 출국 전에 외환은행에 자주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장의 유임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로는 외환카드의 성공적인 증권거래소 상장을 꼽을 수 있다. 김사장은 지난해 말 씨티은행에 대한 매각 결렬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래소 상장을 완료했고 주가도 27일 기준 3만5000원선으로 양호한 편. 여기에 지난해 2119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경영성과도 좋은 편이라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환카드의 낮은 시장점유율이 김 사장 유임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취임당시 10~12%대에 이르렀던 점유율이 현재는 5~6%로 절반가량이 하락, 시장 점유율 관련해서는 김 사장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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