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 매각과 관련해 CICA, 일진그룹, 트리플아이 등 국내외 3개 업체가 최종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비 인수사들이 실사 개시일인 지난 18일 이후 실무 인력투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업체들의 분사문제와 경영능력, 자금력 등 인수여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매각 결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CICA, 트리플아이의 경우 인터넷 등 신채널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매각 작업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참조>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생명 매각과 관련, 지난 18일부터 국내외 3개업체가 실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보험 그룹인 AON의 자회사로 알려진 CICA는 현재 실사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AON으로부터 분사가 결정된 상황에서 현재 이와 관련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내부 사정 등으로 대신생명 인수 자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보험회사인 트리플아이는 적극적인 실사 작업과 함께 인수 의사를 피력하고 있지만 자금 동원력에선 의문이다. 반면 트리플아이측은 국내외 투자자와 재보험사 등에서 투자를 약속 받아 자금력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두회사는 인터넷과 콜센터를 통한 신채널 영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대신생명 인수 후 판매 채널 다변화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각사 영업 전략이 매각 작업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생명의 경우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조직 위주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일진그룹의 경우도 아직까지 대신생명 인수 방침을 굳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인수 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 중순까지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측에 최종 제안서를 제출,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를 밝게 되며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최종 인수사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