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의 국민연금펀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벤처캐피털 28개사가 펀드 결성을 신청해 경쟁률이 금액대비 4:1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관리공단측은 벤처투자펀드 업무집행조합원 선정을 1차로 마무리하고 오는 3월초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벤처캐피털사들은 운용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벤처투자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벤처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사 및 수탁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지난주 서류접수 1차통과사를 통보했다.
제안서 접수현황을 보면 위탁운용사의 경우 총 28개 기관에 조합지원규모는 3920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측은 이중 운용사를 선별해 1000억원의 자금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하게 된다. 지원업체를 유형별로 보면 신기술금융사인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이 각각 3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신청했고, 한국기술투자 등 26개 창투사가 국민연금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벤처캐피털 지원분야는 일반조합이 22개이며, BT, IT, ET 등 전문조합에 6개 창투사가 지원했다. 또한 투자자산의 보관ㆍ관리 등 수탁업무를 담당할 수탁사의 경우 총 6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관리공단측은 “운용사 선정에 있어서는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예비심사ㆍ1차서류심사ㆍ현장실사ㆍ2차 구술심사의 다단계 심사방식을 도입하였으며, 특히 2차 심사시에는 각계 관련 전문가를 선정위원으로 위촉하여 심사를 담당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차 서류심사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2차 제안설명회와 구술심사를 거쳐 운용사의 최종선정은 3월초로 예정하고 있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출자 펀드의 경우 운용사 출자비율이 15%에 이르고, 출자금 납입방식도 ‘캐피털 콜’ 방식이어서 조합결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민연금펀드 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공공펀드를 운용한다는 측면에서 인지도 제고와 향후 2차 국민연금 펀드 출자 선정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