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정기성예금과 신탁업무 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떼어내 유닉스 체제로 재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신한은행의 전 업무 시스템이 오픈환경으로 전환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이 정기성예금 등 기간계 시스템 일부를 유닉스 체제로 개발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삼성SDS LG-CNS 한국HP IMS 등 4개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이번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제안서 심사후 다음달 초, 사업자를 선정하면 곧바로 개발을 시작해 내년 설에는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제안서 심사 과정에서는 패키지 도입 여부와 자체 개발 범위 등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정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정기성예금 신탁 채권부문의 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떼어낸다.
이 작업을 완료하면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모든 업무의 시스템이 유닉스 체제로 전환되므로 사실상 수신업무에 대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떼어내면서 늘어난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작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정기성예금 신탁업무를 위한 별도의 서버를 새로 구입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신한은행은 영업점의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여신 대외계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내려 오픈환경 기반의 유닉스 체제로 바꿔왔다.
기본 수신업무인 요구불예금은 계속 메인프레임 체제로 운영하면서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유닉스 체제로 이행하면서 늘어난 서버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검토했던 EAI 도입에 관한 결정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버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EAI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EAI에 대한 개념이나 적용 사례가 구체화된 게 없어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