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의 마케팅, 홍보활동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비씨카드가 올 한해 마케팅 예산을 지난해 대비 2배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기 때문. 12개 은행들을 회원사로 하는 비씨카드가 이처럼 마케팅에 무게중심을 두는 데는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카드시장 환경과 전업계 카드사와의 시장점유율 갭을 줄이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회원사들이 오는 3월 독자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달 30일 12개 회원사 실무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마케팅 및 홍보 예산을 2배 정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10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책정, ‘비씨로 사세요’와 ‘부자되세요’등의 대박신화를 거뒀다. 삼성, LG카드가 같은 기간 220~250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점을 감안하면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효과를 거둔 셈.
비씨카드의 마케팅 예산 증액 관련 회원사들은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은 신용카드에 대한 소극적인 마케팅과 홍보에 머물렀다”며 “카드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만큼 은행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는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씨카드 회원사들이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독자카드 발급과도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조흥, 옛 주택, 한빛, 제일은행 등 대부분의 비씨카드 회원사들이 독자카드를 발급해 왔고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선 농협과 기업은행이 오는 3월 새로운 독자카드 발급을 예고하고 있다. 독자카드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농협은 하나로클럽 및 목우촌과 제휴, 할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농협보험공제를 통한 보험서비스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K-ONE’카드를 선보였던 기업은행도 조만간 자동차 관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자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