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동차보험이 손해보험협회 정회원에 가입했다.
이번 회원가입은 지난해부터 교보자동차가 저렴한 보험료와 비교광고 등으로 기존 손보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교보자동차의 튀는 행동 자제와 시장 점유율 하락세에 따라 손보업계에 ‘우리는 동지’라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협회(회장 박종익)는 지난 29일 뱅커스클럽에서 제 7차 이사회를 개최,교보자동차보험의 정회원 가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사업 허가를 받은 국내 보험사업자를 포함, 정회원사 수가 13개사에서 14개사로 늘었다.
교보자동차의 이번 손해보험협회 가입에는 우여곡절이 많다. 손해보험사들은 기존 상품보다 15%정도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교보자동차가 눈에 가시였다. 또한 지난달까지 광고 전단지를 통한 비교광고를 펼치면서 양측의 대립은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기존 13개 손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는 교보자동차의 협회 가입을 안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다급한 건 교보자동차측이었다. 교보자동차가 2005년도까지 확고한 자동차 단종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식 회원 가입이 절실 했다.
협회 비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외국계 손보사들은 영업에 지장이 없지만 교보자동차의 경우 국내 보험시장 특성상 협회 가입을 통한 정보공유가 절실 했기 때문이다.
교보자동차 실무진은 물론 임원진들이 기존 손보사와 협회 출신인 것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 새해들어 공중파 TV광고를 펼치고 있는 교보자동차가 직접적인 비교광고 자제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특약 등의 판매 중지를 통한 튀는 행동을 자제하면서 기존 손보사의 견제도 수그러들었다.
또한 최근 교보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떨어지자 ‘우리는 동지’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교보자동차 관계자는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협회 가입을 계기로 기존 손보사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