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들이 금년에 총 1조 9377억원의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올해 조합출자 재정자금 규모가 3700억원에 달한 가운데, 창투사들은 국민연금과 중기청 재정자금 출자를 통한 민관매칭펀드 결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자금의 부족과 기관출자자들의 조합출자 기피로 실제 벤처펀드 결성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벤처펀드중 80%에 해당하는 1조 5754억원은 정부 재정자금 6227억원과 매칭해 조성하는 ‘민관매칭펀드’ 결성을 희망하고 있다.
전체 펀드결성액 중 민관공동조합의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며, 올해에도 벤처투자재원 조성에 있어 정부재정자금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표 참조>
다만 올해 정부의 벤처펀드 출자예산이 3700억원임을 감안하면, 실제 펀드조성규모는 1조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재정자금 1000억원을 방출해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있으며, 2월초부터는 중기청 창업 및 진흥기금 1500억원이 창투사 벤처투자조합 결성에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1분기중 부품소재펀드 재정자금 50억원이 사용된다.
중기청 한 관계자는 “ 올해 ‘1조원 투자재원 조성 + 1조 5000억원 벤처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자금의 조기 투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내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정부 재정자금 지원이 계속되고 있어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지만 최근 벤처게이트 여파로 기관출자자 접촉이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창투사들이 올해 투자계획의 48.9% (8,098억원)를 상반기에 투입할 것으로 나타나 연초부터 활발한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운용방향은, 여전히 정보통신분야가 40%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부품소재 및 바이오, 환경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기청의 ‘재정자금 출자’가 부품소재 등 전략산업 및 제조업 중심으로 시행된 데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02년 정부 벤처투자재원>
(단위 : 억원, %)
/ 부 처 / 정부 출자규모 / 민간 / 계 / 비고(기금명)
/ / 2001년 실적(A) / 2002년 계획(B) / 증감률(B-A) / 조성 A
/ 중기청 / 1,220 / 1,500 / 23.0 / 3,200 / 4,700 / 창업및진흥기금
/ 정통부 / 1,400 / 450 / △67.8 / 650 / 1,100 / 정보화촉진기금
/ 산자부 / - / 100 / - / 150 / 250 / 산업기반기금
/ 농림부 / 33 / 150 / 354.5 / 150 / 300 / 농산물가격안정기금50
/ / / / / / / 축산발전기금100
/ 과기부 / 150 / 300 / 100.0 / 300 / 600 / 과학기술진흥기금
/ 문광부 / 190 / 200 / 5.2 / 950 / 1,150 / 문화산업진흥기금
/ 복지부 / - / 1,000 / - / 1,000 / 2,000 / 국민연금기금
/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