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다림비젼의 소액주주들이 회계분식, 횡령 및 배임, 외화도피 등의 혐의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다림비젼측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검찰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주주들은 김 회장이 지난 99년과 2000년 자신의 개인 소유였던 미국 현지법인 등과 위장 매출을 통해 실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계장부를 허위로 꾸몄다고 주장했다.
또 2000년 5월 다림비젼의 자본금을 36억7000만원에서 40억7000만원으로 늘리면서 주주들에게 유상증자 실시 사실을 통보하지도 않은 채 주주들의 도장을 임의로 제작, 증자참여 포기각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발생한 실권주를 김 회장 본인과 친인척 및 직원들에게 배정했다는 혐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회사자금으로 개인 소유의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다림비젼으로 하여금 자신이 보유한 현지법인 주식을 30배수에 되사도록 해 거액을 착복했고 이 과정에서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림비젼 측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의혹들을 사례별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자본금을 36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리면서 일부 투자가에게 알리지 않고 유상증자를 한 배임혐의에 대해 다림비젼측은 “당시 4억의 유상증자는 한국인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경영株’로 이미 현대증권으로부터 40배수(최종 28배수로 조정)로 투자를 받기로 한 상황에서 증자가 이뤄지기 전에 ‘직원용 경영株로 인정해 달라’고 기존 투자자들을 찾아 다니며 유상증자 참여를 하지 말아주도록 부탁을 하던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과기부 김영환 장관의 1차 투자시 KTB 연계 의혹설에 대해서도 “다림의 1차기관 투자시 KTB의 25억원과 기타 투자자의 25억원이 투자된 이유는 당시 대만의 CDIB에서 다림에 펀딩하기로 결정이 돼 있었으나, 이 소식을 알게 된 KTB 박훈 이사가 오랫동안 다림의 성장을 살펴보던중 대만 자금을 받지 말고 한국 KTB자금을 받으라는 제안으로 이뤄졌다”말했다. 다림측은 특히 “당시 이승복 회계사 (당시 감사로 선임예정)가 ‘KTB가 경영권 간섭을 할 수도 있으니 투자금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 50억원 투자를 거부하고 25억원대로 투자규모를 줄인후 나머지는 다른 기관으로부터 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법인 주식 고가 매입의혹에 대해서는 “미국의 증자로 179만달러(약 20억)를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투자 절차로, 당시 가격은 한국의 다림 주식과 같은 회사 개념에서 약 30~40배로 정하는 도중 미국에 19.9%의 주식을 20억으로 되도록 하는 약 30배수로 하게 됐다” 며 “이 가격이 향후 문제로 제기될 수 있어 이는 언제든 한국 다림이 직원용 주식을 팔아 자금이 들어 오면 재매입을 하게 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다림측은 이 투자자금은 미국 현지 법인의 다림 제품 판매를 위해 인력 수급, 마케팅 자금을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사무실 이전, 신규 직원 채용등으로 사용해 미국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외 외화 유출의혹 및 세금 포탈 의혹에 대해서는 미국 투자시 20억의 증자는 미국다림주식을 김영대 대표로부터 구입한 것이 아니고 회사의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에서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에 외화 유출및 세금포탈을 하는 내용과 관계가 없고, 29억 위장 매출 세무 조사 로비 의혹설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