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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는 지금 수수료 ‘戰爭’

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1-27 20:06

금감위, 시민단체 인하 압력…카드사 ‘사면초가’

내달 ‘수수료 인하 절정 이룰 듯…인하 폭 2%P




연초부터 신용카드업계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수수료 인하 압력이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

지난해 7개 신용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조5754억원,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5조2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수료 인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소비자단체가 가장 적극적이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의 수수료 원가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하겠다고 천명했고 YMCA등의 소비자단체도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캠페인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 LG카드는 지난 1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수료를 인하했고 다른 카드사 및 은행들도 내달중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원칙 하에 막바지 검토작업중이다. 그러나 금감원의 수수료 원가 분석이 끝나는 상반기 중 추가 인하의 가능성도 존재, 신용카드사들의 입지는 점점 악화될 전망이다.



■ 금감원의 수수료 원가분석에 ‘긴장하는’ 카드사

신용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24일 신용카드 수수료 원가분석에 돌입한다고 밝혔기 때문. 그동안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관련 논쟁이 있을 때마다 금감원은 외부업체에 수수료 원가분석을 의뢰하겠다고 빈번히 말했지만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의 이번 발표는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신용카드사들의 주장이 타당한지를 확인하겠다는 의지다.

금감원측은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수수료 인하 및 지난해 은행을 포함한 7개 카드사들의 충당금 적립전 이윤이 7조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수수료를 받아 지나친 이윤을 취하고 있다는 비난이 수수료 원가분석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 원가분석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과도한 이윤을 얻고 있는 것이 입증되면 카드사들은 꼼짝없이 수수료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단체의 움직임은 어떤가?

YMCA 시민중계실은 내달 중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온라인 서명을 실시할 계획이다. 즉 수수료 인하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명을 통한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YMCA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병행한다는 원칙하에 현재 준비중이며 내달 1일부터는 서명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며 “신용카드사들의 소위 ‘떼 돈벌이’는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및 국민들의 실질적인 카드사용에서 기인하는 만큼 카드사들은 이익을 환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YMCA는 장기적으로 ‘소비자 정보망’을 구축해 신용카드 관련 민원의 기획 고발, 신용카드 정보, 교육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포탈 사이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수수료 2%P인하 잇따를 듯

상황이 이렇자 전업 카드사 및 카드겸영 은행들은 2%P선에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연초에 삼성, LG카드가 2%P내린 것이 본보기다. 물론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는 ‘울며 겨자먹기’식에 가깝다.

특히 오는 2월은 ‘수수료 인하의 달’이 될 전망이다.

국민카드가 2월초 현행 14.6~25.6%에서 13.8~23.6%로 외환카드는 11.3~25.7%에서 9.3~23.7%로 낮출 예정이다. 연체수수료는 양사 모두 24%에서 2%P를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수수료를 인하했던 것과는 달리 타 카드사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최저 수수료를 유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타 카드사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내심이다. 여기에 조흥, 신한 등 대부분 겸영은행들도 평균 2%P선에서 수수료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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