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투자를 사실상 주도하는 B.I.P.(Bioventure Investing People)라는 모임이 주목 받고 있다. B.I.P.는 지난 2000년 4월, 오프라인으로 창투사의 바이오벤처 투자담당 직원들이 몇 번 만나다가 온라인 의사소통을 제안해 식목일인 4월 5일 프리챌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바이오텍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B.I.P는 회원사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해 벤처투자 업무 증진에 일익을 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벤처캐피털과 대기업 바이오 투자팀 심사역들이 모여 현재는 모임 참여인원만 56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국내 벤처캐피털 바이오 심사역 대부분이 가입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무한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등 국내 바이오 벤처캐피털 대부분이 참여해 있다.
결국 국내 바이오 투자 대부분은 B.I.P 커뮤니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B.I.P는 바이오 투자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미 수십여 바이오업체 투자결정에 깊숙히 참여했고, 이미 6건의 바이오벤처 기업을 공동 발굴,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웹상에서는 해외 바이오 업체 투자동향, 바이오 심사역 구인구직, 바이오업체 탐방기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투자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B.I.P회장은 한미열린기술투자 배신규 팀장, 총무는 현대기술투자 황지영 심사역, 온라인마스터는 우리기술투자 조영국 팀장이 맡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모임과 각종 행사운영을 위해 지난 2000년 7월 제 3차 오프라인 모임부터 매달 회비를 내도록 하는 유료화를 추진해 회원의 정예화를 꾀하고 있다. 가입절차 또한 까다롭다. 기존 회원 3인 이상의 추천이 있어야 하기 때문.
현대기술투자 황지영 심사역은 “온라인상에서 바이오 업체 정보공유와 함께, 오프라인상에서 세미나 등을 통해 바이오 심사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기업 발굴과 공동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