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본격적인 전산조직 및 시스템 통합일정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합병은행의 주전산시스템과 통합전산본부장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14명의 팀장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은행은 은행 전체업무별로 IT조직을 14개 팀으로 정비하고 팀장을 중심으로 업무 및 전산통합 작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산통합과 관련 1,2본부체제로 운영되고 있던 인력관리, 영업, 개인고객, 기업고객 본부 등도 오는 3월까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IT전략팀에 강응구 옛 주택은행 전산부장을, IT기획팀에 조준보 옛 국민은행 전산부장을 선임한 것을 비롯해 신시스템팀에 황선권팀장, 수신개발팀에 정진백팀장, 여신개발팀에 김치혁팀장, 전자금융팀에 김정열팀장, 고객관리팀에 허성식팀장, 경영정보팀에 최남식팀장, 종암센터시스템팀에 이선호닫기

이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해당 팀별로 염창동 및 종암동 전산센터간 대대적인 인력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730여명에 이르는 국민은행 전산직원들은 각각 새롭게 팀을 배치 받아 분산됨으로써 실질적인 통합조직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인력이동 규모는 센터당 약 1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국민은행 전산정보본부는 크게 3센터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 옛 국민은행 종암동 전산센터는 계정계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신개발 및 여신개발, 전자금융, 종암센터시스템, 국제개발, 공동개발팀 등 6개 팀이 자리잡게 된다. 전자금융팀은 다양한 대외 및 연계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공동개발팀은 온라인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공통 프로그램 및 공통업무를 맡게 된다.
옛 주택은행 염창동 전산센터는 정보계 업무 위주로 운영된다.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신시스템팀을 비롯해 DW, CRM을 주관하는 고객관리팀, 각종 경영관리시스템을 담당하는 경영정보팀, 전산 헬프데스크 기능의 운영팀 및 신설된 카드개발팀과 염창센터팀 등 역시 6개 팀이 위치하게 된다. 종암센터 및 염창센터팀은 호스트시스템의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IT전략팀과 IT기획팀은 굿모닝증권 건물에 입주하게 된다. IT전략팀은 전산통합 작업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면서 인력운용, 재해복구시스템 등을 주관하게 된다. IT기획팀은 업무기획, 기기도입 등 전통적인 전산기획 업무를 맡게 된다.
국민은행이 14개팀으로 팀장선임 및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전산통합 및 전체 은행업무 통합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산통합과 관련 통합을 미룬 채 1,2본부 체제로 운영되던 사업본부가 실질적인 업무통합에 착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단위시스템들의 경우 옛 주택은행 시스템 중심으로 통합이 불가피해졌으며, 다만 현업 및 팀내 실무 담당자들간 논의를 거쳐 두 시스템의 장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