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글로벌화 전초기지를 미국 중국 일본으로 선정한 산은캐피탈은 나스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기 위한 나스닥 IT펀드의 추진 및 중국 청화대학과 업무제휴를 통한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등 벤처투자 국제화를 서두르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구체적인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미주지역 벤처투자 기반을 착실히 다져온 스틱IT벤처투자(대표 도용환)와 지난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는 나스닥IT펀드(5000만달러)에 공동 참여해 첫 사업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나스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를 공동 결성·운영키로 했다.
산은캐피탈 영업개발팀 고덕진 차장은 “그간의 해외투자펀드가 해외 벤처캐피털과의 네트웍을 통한 단순한 ‘캐피털 게인’ 획득이 1차 목표였다면 이번 펀드는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양 협약기관은 나스닥 IT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최근 미국 유수 벤처캐피털을 업무파트너로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접촉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스틱IT벤처투자는 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3대 주주로 있는 벤처캐피털로 양 기관의 일본진출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공동투자는 물론 투자기업간 네트워크의 공동구축 및 투자업체에 대한 추가자금지원, 국내외 마케팅 기술 및 경영정보의 상호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사인력의 교류까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업무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함께 250억원 규모로 IT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중국진출을 위해 산은캐피탈은 청화대학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화대내에 있는 벤처보육센터 내에 있는 벤처기업을 공동발굴 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중 공동 벤처펀드 결성, 사무소설치등에 관한 사항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덴마크 투자청의 340억원(2억2500만DKK)상당 규모의 신흥시장펀드와 계약체결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한국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