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물시장은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4배나 증가했으며 연간거래량도 99년 개장이후 3년만에 1000만계약을 넘어서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에는 거래량이외에도 예탁자산, 개설 계좌수 등의 시장유동성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들로 풍성한 한해였다.
한편 국채선물이 선물시장 전체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품목간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선물거래소의 2001년 선물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평균 거래량(12월21일 기준)은 4만6920계약으로 지난해의 1만2200계약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연간 거래량은 1135만4694계약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국채선물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의 6305계약 대비 6배 이상 급증한 3만8118계약을 기록,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4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6만9285에 달해 주요국 국채선물시장 중 호주와 일본의 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거래량 중 국채선물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51.7%에서 81.2%로 급증, 선물거래소의 주력품목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이에 반해 달러선물 금선물등 다른 품목들의 경우 거래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선물의 경우 상반기까지 꾸준한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거래가 위축됐다.
올해 초 상장한 코스닥50선물은 시장참여자들의 부진으로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 채 전체 거래비중의 4.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편 올해 선물시장은 거래량 예탁자산 계좌 등 시장유동성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총 개설계좌 수는 영업망이 풍부한 증권사의 특별회원 가입 등에 힘입어 12월21일 현재 지난해보다 1만계좌 이상 증가한 1만7703계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대금은 지난해에 비해 4배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개장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을 상회했다.
예탁자산도 연중 꾸준히 증가해 12월20일 현재 2조8007억원에 달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