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미캐피탈(대표이사 정경득)은 이번주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사적화의를 조기졸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캐피탈은 이번에 사적화의에서 벗어나게 되면, 2002년도부터는 ‘CLEAN & GOOD COMPA
NY’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며 신용도 상승에 따른 저리의 자금조달로 수익성 향상과 영업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또한 이를 계기로 부실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금 잠식상태의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적화의 조기졸업의 채권기관협의회 승인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과 부실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현재 BB인 한미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인 BBB+이상으로의 상승이 예상되고 이를 바탕으로 ABS발행 등 자금시장에서 저리의 신규자금을 조달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한미캐피탈의 경영방침, 자산내용과 함께 정경득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믿고 풀어주는 것”이라며 “사적화의에서 졸업하게 되면 자금차입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캐피탈은 IMF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위험 등으로 지난 99년 12월 채무구조조정약정(MOU)을 체결하여 2005년 8월31일까지 채권금융기관의 관리를 받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6월 前한미은행 부행장인 정경득사장이 취임한 이후 회사발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정사장 취임후 ‘우량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도약’을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정비 및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영업부문위주의 전문인력 충원 등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정사장 선임전인 금년 상반기 신규영업실적 170억원 대비 하반기에는 268% 성장한 456억원을 시현하고 12월중에는 월간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신에 대한 신용리스크 부문은 심사 및 여신심의위원회 기능을 보강하여, 신규취급 여신에 대한 철저한 심사로 신규여신의 3개월이상 연체율을 0%로 유지하고 있다.
정경득 한미캐피탈 사장은 “한미캐피탈의 사적화의 조기졸업은 대주주의 변경 또는 추가 출자없이 순수한 자력으로 하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밴더리스 및 오토리스를 더욱 강화 중소기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리스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