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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협회, 내년 3월 존폐 여부 결정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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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23 17:38

진로여부 논의 조건으로 예산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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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회비만 납부…사실상 해체수순



이달 초 동양현대종합금융과 동양증권의 합병으로 전업 종합금융사가 3개사로 줄어들면서 종합금융협회의 존폐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3개 종금사가 내년 3월까지 협회의 존폐 여부를 결정키로 해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종합금융협회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8억9092만원으로 금년(11억6485만원)에 비해 23.3% 줄어들었다. 이는 금년 3억9503만원의 회비를 낸 동양현대종금이 동양증권과 합병함에 따라 준회원으로 변경돼 내년도 회비가 3181만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금사 입장에서 보면 종금협회의 내년도 예산은 사실상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협회 정회원인 3개 종금사의 내년도 회비는 우리종금 2억4151만원, 한불종금 1억5335만원, 금호종금 1억75만원이며, 준회원인 외환은행, 조흥은행, LG증권, 동양증권은 각각 3181만원이다. 이 금액은 금년 각 회원들이 낸 회비와 동일한 금액이다. 즉 전체적인 예산은 줄어들었지만, 회비는 금년과 같아 분담률면에서 오히려 증가된 것이다.

이로 인해 각 종금사는 협회 예산안에 불만을 토로하고, 예산안 확정에 앞서 종금협회의 조직 및 운영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향후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종금협회의 기능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며, 회원사도 3개사로 줄어들어 협회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예산안 확정보다 종금사의 지속 및 발전을 위한 협회의 위상 및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3개 종금사는 내년 3월까지 협회의 운용 및 구조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통해 향후 존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건으로 이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일시불로 지급하던 회비도 이번 결정으로 우선 1분기치만 지급하게 된다.

따라서 종금협회의 존속 여부는 내년 3월 초에 있을 종금협회 정기총회에서 결정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심도있는 논의 후 진로 결정’은 사실상 내년 3월 종금협회의 해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3개 종금사는 상근 회장,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는 현재의 종금협회를 해산하고 각 종금사 대표가 교대로 비상임 회장직을 수행하고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는 협의회 체제로 가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종금협회가 특별한 사업없이 운영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대정부 대화창구 차원에서 협의회를 운영해 각사의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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