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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일·코미트금고, 해동금고 채권 인수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2-23 17:33

수신급증따른 자금 활용 차원

지난 7월 영업인가가 취소된 해동신용금고의 소액신용대출 채권을 한솔 등 3개 신용금고가 인수한다. 이들 신용금고가 인수하는 채권은 1회차 이내 연체가 있는 정상 채권에 한한 것으로, 인수가 완료되면 자금운용에 활로가 트일 뿐만 아니라 신용금고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은 소액신용대출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 제일, 코미트신용금고는 최근 해동신용금고 및 예금보험공사와 해동신용금고의 100만원 소액신용대출인 ‘누구나 대출’의 채권 인수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현재 한솔과 제일금고는 MOU를 체결했으며, 코미트금고도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솔금고는 서울 해동금고의 소액신용대출 채권 1만5000구좌 이내 150억원 이내에서 인수키로 했으며, 제일금고는 서울 및 경기 해동금고 채권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 3만계좌 이내에서 인수키로 했다. 코미트금고도 현재 서울 해동금고의 소액신용대출 채권 150억원에 합의를 보고 경기 해동금고 채권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12월 영업정지에 들어간 서울 해동금고는 현재 약 800억원 규모의 소액신용대출 잔고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중 약 300억원 정도가 현재까지도 이자납입이 되고 있는 상태이며, 1회차 연체를 합할 경우 약 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한솔, 제일, 코미트금고는 부실채권이 아닌 정상채권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인수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들 채권이 정상 채권인 만큼 할인없이 채권 장부가액 전액은 물론 경과이자까지 포함해서 지급하게 된다.

한솔금고 등이 해동금고의 채권을 인수하는 이유는 소액신용대출의 강화와 현재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함에 따라 수신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경제 전반의 어려움으로 인해 여신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재 신용금고업계의 상태이다. 따라서 넘치는 유동성 해결을 위해 해동금고의 우량 채권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이다.

또한 해동금고의 채권을 인수하게 되면 일시에 우량한 고객을 다수 확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게 된다.

제일금고 김명도 전무는 “인수하게 될 해동금고의 채권은 이미 우량 고객으로 검증이 된만큼 리스크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소액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으며, 자금 운용면에서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솔, 제일, 코미트금고가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해동금고는 이전이 확정된 채무자에게 양도통지서를 발송하게 되며, 이중 연락이 된 채무자에 대해서만 선별해 인수하게 된다.

따라서 양도 확인과정 등의 시간이 필요해 실질적으로 채권이 이전되는 시기는 내년 2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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