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증권사들이 내년부터 ‘확대경영’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최근 중소형증권사들은 11월부터 시작된 증시활황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잇따라 목표수익을 상향조정하고 신규사업 추진, 제휴업무 강화, 시스템 개발 계획등 공격경영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특히 일부 중형증권사는 내년도 확대경영 방침을 통해 증권업계 구조개편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 한빛 동부 미래에셋등 중소형증권사들이 2001 회계연도의 4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확대경영으로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까지 36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신한증권은 최근 2002년 사업계획을 수립,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우선 신한증권은 내년도 목표수익을 600억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를 위해 은행 보험등 자회사간 제휴업무를 강화하고 현재 27개 지점을 36개로 늘려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실례로 신한증권은 은행간 카드업무 제휴를 통해 내년 1~2월쯤 통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지주사 통합후 자회사간 제휴업무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회사규모 확대에도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논 상태”라며 “내년에 자회사간 고객테이터베이스 공유 제한이 어느정도 풀리면 신개념의 고객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자회사와의 연계업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빛증권은 최근 리츠업무 전담부서와 업무개선팀을 신설, 신규사업 추진 및 시스템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통합원장 개발을 끝낸 한빛증권은 이달중 신HTS을 선보일 예정이며 새로 신설된 업무개선팀을 통해 지점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을 확대, 보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해 내년에는 해외업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경영 시스템을 도입, 적극적인 마케팅과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동부증권은 내년 1월 PB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중 오픈하는 동부금융프라자에 PB지점을 개소할 예정이며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서비스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오프라인 주식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은행과의 연계업무를 시작한 하나증권등도 내년 확대경영 전략 수립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증권사들이 공격경영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내년도 증시전망이 밝기 때문”이라며 “업계 구조개편이 눈앞에 놓였기 때문에 확대 및 공격경영을 통한 기반여건을 마련해 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