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바닥을 벗어났다는 전망과 함께 벤처펀드 결성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만 1006억원 규모의 조합이 결성됐고, 지난 12월 5일까지 중기청에 신고한 조합결성 예정금액이 168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벤처캐피털 조합 결성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표 참조>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기가 바닥을 벗어났다는 외국계 투자은행과 국내 각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창투사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와이비파트너스, 한솔아이벤처스, 한미창업투자, 스틱IT벤처투자 등의 정보통신부 IT펀드와 한솔창업투자, 한국기술투자등의 문화컨텐츠펀드등 10여개 조합결성으로 1006억원의 벤처투자 재원이 마련됐다.
또한 12월 현재까지 중기청에 신고된 벤처투자조합 결성 신고사례도 15개에 1685억원에 달해 그동안 미진했던 벤처투자조합 결성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올 연말 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창투사는 다산벤처, 지식과창조벤처투자, ADL파트너스등 15개사다.
중기청 강기룡 사무관은 “지난달 1000억원대 조합 결성에 이어 올 연말 조합 결성을 준비하는 창투사들의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 한해 창투사 조합 결성규모는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로 조합 결성이 늘고 있지만, 조합 결성 규모는 정부 각 부처의 재정자금 방출 시기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연말에 정부기금을 한꺼번에 방출할 것이 아니라 중기청의 조율하에 매달 적절하게 재정자금을 배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한해 벤처펀드 결성규모가 지난해 1조 4341억원에 비해서는 35%정도 줄어들었다.
이는 기획예산처의 중기청에 대한 조합 시드머니(Seed money) 축소(2000년 2246억원→2001년 1000억원) 및 예산의 조기소진으로 민간유동자금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못한데다, 계속되는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기관 및 법인 투자가의 자금여력이 고갈된 것에 기인하고 있다.
여기에 정통부 과기부등 정부부처의 까다로운 출자조건으로 출자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2001년 월별 조합 결성실적>
(단위 : 억원)
/ 구분 / 1월 / 2월 / 3월 / 4 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합계
/ 조합수 / 2 / 3 / 10 / 24 / 11 / 1 / 4 / 7 / 3 / 4 / 10 / 15 / 94
/ 결성금액 / 260 / 327 / 749 / 1,637 / 1,395 / 20 / 535 / 700 / 196 / 734 / 1,006 / 1,685 / 9,244
※12월은 조합 결성 신고 금액. 합계는 12월 추정치를 더한 금액.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