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최근 증시활황을 이용해 수익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올해 3분기 후반에 접어든 증권사들은 증시침체와 미 테러사건등 대형 돌발악재로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을 메꾸기 위해 쌓아둔 실탄을 총동원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미 다음 4/4분기를 위한 크고 작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증시가 연일 최고치에 기록함에 따라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했던 자산운용 부문도 상품 및 유가증권 보유량을 확대하는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하반기 사업전략을 일부 수정, 증시활황속에서 수익극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증권사 기획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증시침체와 대형 돌발악재로 당초 수익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증시활황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이용한 마케팅 및 자산운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형증권사들은 법인 및 지점, PB영업 중심으로 하반기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을 기점으로 개인들은 물론 큰손들의 시장참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들의 주식 회전율 확대와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또한 대형증권사들은 자산운용 부문을 통한 수익극대화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매매 비율을 제로포지션으로 가져가며 안정적인 자산운용 방침을 유지했던 대형증권사들은 리서치 금융공학팀등을 총동원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상에 나섰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방침을 유지했지만 최근의 시장상황을 감안 어느 정도 주식보유비율을 높이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소형증권사들도 특화전략 보다는 물량공세를 통한 수익극대화로 선회하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시장기반이 약한 이들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 경품제공, 수익률게임등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본-지점 연계강화로 지점영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증권사들마다 하반기 영업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과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수익목표치를 수정하는 증권사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