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장기증권저축의 판매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초기 연간 400% 이내로 제한된 주식투자 회전율과 소득세 정산문제등으로 인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던 장기증권저축은 최근 증시활황과 업계차원의 홍보활동에 힘입어 판매고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 연말부터 장기증권저축의 세제혜택을 받기위한 증시주변 자금이 급격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총 판매고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46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장기증권저축의 판매고가 최근 10일만에 180% 상승한 8681억원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 한주간 일평균 판매고도 520억원에 달해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조 3천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현재 증권 및 투신의 판매고를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4020억원을 기록,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대우 현대 LG투자 한국투신증권등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표 참조)
상품 유형별로는 직접투자형인 증권저축이 5330억원으로 전체 판매고의 61.3%를 차지했으며 간접투자형인 증권저축신탁은 3351억원으로 48.7%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간접형보다는 주식거래가 자유로운 직접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사 자금운용팀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거래가 용이하고 세제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증권저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업계 전반적인 마케팅과 증권사 개별 전략이 시장과 맞물려 장기증권저축 판매 호조라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증시활황이 지속된다면 총 판매고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장기증권저축 판매 현황>
(단위:백만원)
/ 순위 / 증권사 / 판매고
/ 1 / 삼 성 / 402,942
/ 2 / 대 우 / 124,843
/ 3 / 현 대 / 72,123
/ 4 / LG투자 / 61,709
/ 5 / 한 투 / 47,144
/ 6 / 현 투 / 18,540
/ 7 / 굿 모 닝 / 13,942
/ 8 / 동 양 / 11,965
/ 9 / 제일투신 / 11,876
/ 10 / 교 보 / 11,566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