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의 지분을 보유중인 채권단이 그래닛에 우호적인 가운데 조흥캐피탈측은 주총에서 모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흥캐피탈 2,3대 주주인 그래닛창투와 채권출자은행들은 기존 이사진 해임안건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며, 1대주주인 삼애인더스 보유지분은 지난 5월에 비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캐피탈 2대 주주인 그래닛창투가 최근 대량 거래되고 있는 조흥캐피탈 주식의 배후로 1대주주인 삼애인더스를 지목하며 이용호씨등 기존 이사의 사임을 요구하며 주총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흥캐피탈의 주총소집 거부로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듯 했으나, 지난 14일 조흥캐피탈은 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의 의안을 확정했다. 조흥캐피탈 한 관계자는 “그래닛창투가 요구한 임시주총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이사 및 감사에 대한 해임의 건’을 처리키로 했다”며 “이 안이 가결되면 새로운 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도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제 공은 내년 1월 11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리는 임시주총場으로 넘어 갔다.
그래닛창투는 자사지분 19%에 우호지분까지 합쳐 2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15.09%)은 이용호씨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현 경영진 불신임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삼애인더스로 62.8%(지난 5월 기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 지분은 알수 없는 상태. 이에 대해 그래닛창투는 “이용호씨 구속시점을 전후해 삼애인더스가 보유하고 있는 조흥캐피탈 주식의 상당량이 처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닛창투 한 관계자는 “조흥캐피탈은 현재 5명의 이사중 채권금융기관에서 선임한 사외이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이사가 모두 G&G그룹의 이용호씨의 의사에 따라 선임되었고(감사 2명도 동일), 이용호씨 본인도 회사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며 “그렇다면 현재의 경영진들은 다수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으므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흥캐피탈측은 주총에서 보자는 입장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