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정건용총재는 16일 “대우차 노사가 고용승계등의 합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GM은 대우차 인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노사합의 변경은 매각의 전제조건이며 MOU의 기본사항”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우차 노사는 고용승계, 인력재배치시 노조동의등 기존 노사합의 변경을 위해 협상중이다.
정 총재는 또 “하이닉스 반도체 지원과정에서 일부 은행들이 보여준 ‘나 몰라라’식의 행동에 실망했다”며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손 턴 은행들이 후회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가 회생, 지원에 나선 은행들의 수익이 기대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D램 가격상승과 관련해 “하이닉스 회생을 성급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일단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회생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투자업무와 관련 정 총재는 “벤처투자의 범위와 지역을 확대, 미국 실리콘벨리 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벤처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최근 투자한 벤처기업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00억원을 투자, 6000억원(수익률 200%)의 수익을 냈다고 정 총재는 설명했다.
한편 정 총재는 “보유한 기업은행 주식(12%) 가격이 적어도 주당 8000원 이상은 되야 매각한다”며 “보유기간(2년)을 감안하면 주당 8000원도 만족스러운 가격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또 “정부의 현물출자등으로 보유한 무수익자산 3조8000억원어치를 담보로 ABS등 유가증권 발행, 수익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연말 당기순익 1000억원, 고정이하여신비율 4.8%등을 계획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