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 대상 기업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기업중에서는 대략 150개 안팎, 500억원 미만인 기업중에서는 상반기 평가대상기업 1천97개사보다 줄어든 900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일 `각 은행들이 신용위험 평가 점검 대상기업을 자체적으로선정해 10일 금감원에 보고해왔다`며 `그러나 일부 선정기준에 혼선이 생기는 바람에 재확인 작업을 거쳐 이번주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은행들은 6월말 현재 여신 500억원 이상인 업체 934개사중에서 세부평가를해야할 기업들을 선정했으며 500억원 미만인 업체중에서도 이자보상배율, 자산건전성, 감사결과, 자체 내규 등에 의해 대상기업을 선정했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들이 현대유화, 하이닉스, 쌍용양회 외에 신용공여 500억원이상인 상장사 1곳을 부실징후기업으로, 2개 상장사를 부실징후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 관련절차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지난 상반기 상시 신용위험 평가체제에서는 신용공여 규모가 10억∼100억원인 기업중에서 평가대상을 선정했으나 이번 하반기에는 대체로 신용공여 30억원을 기준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대상에는 특히 올 상반기 평가결과 C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과 D등급(구조적 유동성 부족)을 받은 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상반기중 부실이 심각한 기업 141개사가 퇴출판정을 받은만큼 이번 평가결과 부실징후기업으로 지정돼 정밀 점검을 받는 곳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은 내년 1월15일까지 세부평가 작업을 벌여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은 법정관리나 청산 등의 정리 작업을 밟을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