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도입된 ‘e뱅크’ 솔루션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IBM의 차세대 금융시스템 설계모형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환경에 맞춰 한국화 된 솔루션이다. ‘e뱅크’는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 상품판매, 신속한 상품개발체제 지원 및 다양한 신채널 수용 등 차세대 업무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동안 일본시스템 모형을 답습해온 국내 은행권에서 일본 금융시스템을 능가하는 첫번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24*365 운영환경의 구현과 함께 하루 4000만건 이상의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병렬처리 개념의 ‘시스플렉스’ 방식을 도입, 3대의 호스트를 동시에 가동함으로써 무장애시스템도 구현했다. 확장성도 탁월해 시스템 확장이 필요할 경우 복수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병렬로 연결함으로써 단일 시스템 처리능력의 한계를 극복했다.
또한 기존 계정계 및 정보계 데이터를 통합해 싱글시스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러 시스템에서 분산 관리되던 고객 데이터를 고객계 시스템에 통합 관리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신속한 금융상품개발도 지원한다. ‘e뱅크’는 금융신상품 개발시 기존 상품처리 프로그램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식으로 구현, 상품정보를 DB에 정의하는 것만으로도 상품개발이 완료된다. 또한 프로세스의 표준화, 데이터의 정규화, 화면의 통합, 기능중심의 애플리케이션 설계기법을 적용해 유지보수 대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총괄한 국민은행 김윤수팀장은 “지난 91년 종합온라인시스템이 구축된 지 10년만에 다시 차세대뱅킹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함으로써 향후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시스템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