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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매물說’ 여의도街 술렁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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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10 21:58

9개 중소형증권사 급매물 소문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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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잠재부실 경영구조 부담등 성사어려워”



‘증권사 매물설’로 여의도街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기침체와 하이닉스 미국 테러사건 등 연이어 발생한 각종 대형악재로 증시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미 9개 중소형증권사들이 급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산총계가 업계 10위권 안에 드는 그룹 계열 증권사도 포함되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증권사 매물설’은 이전과는 달리 증권업계 수지악화가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비용축소 차원의 구조조정과 다운사이징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 체계와 전산비용 부문의 문제점들이 ‘1년 장사로 3년을 버틴다’는 증권업계 원칙마저 붕괴시키고 있어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업계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적으로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경우 올 하반기부터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체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의 수지악화가 심화되면서 최근 시장에는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지금은 업계 전체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최악의 상태라 이전과는 달리 단순한 루머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빠른 시일내에 업계 재편작업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은 B, S, D, I 등 모두 9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합병 계획의 무산으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증권사도 있으며 그룹사의 실적부진으로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형증권사도 포함돼있다. 또한 다른 증권사들도 비용축소 차원에서 이미 다운사이징을 진행했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업계의 구조조정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국내 증권사가 매물로 나왔다고 해도 마땅히 인수할 만한 국내외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도 문제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잠재부실 요소와 불합리한 경영시스템이 인수자측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D증권사의 인수를 추진한 외국계 증권사는 실사기간동안 밝혀진 해당 증권사의 잠재부실로 인해 계획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증권사 매각을 추진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년 전만해도 국내 금융기관의 인수를 통한 시장진출이 시간과 자금측면에서 어느정도 메리트가 있었지만 이제는 이마저 없어졌다”며 “이제는 해당 금융기관의 잠재부실보다는 불합리한 경영구조가 더욱 부담스러운 실정이며 차라리 자제적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났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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