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상장된 신한지주사가 주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주사 상장이후 은행 증권 생명 등 업종별 주가의 상대평가가 없어져 지수안정세에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신한측의 주장이다.
현재 신한은행 증권 생명 등은 지주사 통합으로 상장폐지되면서 관련업종에서 빠진 상태며 신한지주사만이 금융업(코드:21)에 편입돼 있다.
실제로 금융권 첫 지주회사라는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사의 주가는 미국발 돌발악재로 인해 상장이후 연일 시초가(12500원)를 밑돌았다. 이후 관련업종의 단기적 주가상승에도 신한지주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였다. 다행히 지난 10일에는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상장 시초가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주가추이와 미국의 보복전쟁이라는 외부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언제 또다시 주가가 하락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11일 신한측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으로 자회사의 주가관리에 드는 개별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은행 증권 생명 등 종목의 비교가치라는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주가관리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 “지수 대비 주가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제대로 평가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측은 지주회사에 대한 업종구분을 이전과 같이 은행 증권 생명 등으로 세분화하거나 지주사 실적비율에 따라 은행업종에만이라도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은행 증권 생명 등의 업종별 시세에 신한지주사를 포함시켜 비교가치에 따른 적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사는 증권거래소에 신한지주사 종목을 금융업뿐만 아니라 은행업종에도 편입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신한지주사는 신문지면 등을 통해서는 금융업뿐만 아니라 은행업종에도 포함돼 나가고 있다. 신한지주사 실적비율중 90%이상을 신한은행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측의 이 같은 주장에 증권거래소는 종목분류는 표준산업 분류와 업무기준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편의상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향후 지주사에 대한 새로운 종목분류방안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