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사는 지난달 23일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 이전에 실시했던 재무실사와는 달리 3개 투자대상 회사의 영업 상황과 전산 부문에 대한 실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계약 협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실사팀은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에 대해서도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실사기간은 대략 2~3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사팀의 판단이 향후 현대 3사의 운영과 영업방침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대투신증권의 소액주주감자 여부에 대한 AIG측의 입장도 명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AIG컨소시엄은 이번 실사에서 고객이자 주주인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가 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정부측에 감자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요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