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7월말까지 전년동기 대비 금액기준으로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IPO감소는 코스닥 시장 침체와 계속 두터워지는 코스닥 진입장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투사들의 수익감소는 투자업체들의 IPO 진입 실패와 코스닥 시장 침체에 따른 회수이익 감소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IPO실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179개 업체(금액 2조5507억원)가 코스닥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7월말까지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업체는 71개사로 5748억원의 공모실적에 그쳤다. 지난해 7월까지의 중소벤처기업들의 코스닥등록(106개사, 2조 365억원)에 비하면 금액 기준으로 72% 정도가 감소했고, 등록 건수 기준으로는 약33%가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코스닥위원회가 코스닥증권수급조절을 위하여 금감원과 협의를 거쳐 ‘진입’을 시간적으로 늦추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벤처업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와 벤처업계는 코스닥위원회와 금감원에서 곧 발표할 협의내용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탈협회는 이러한 진입기간 장기화가 적절한 정책이 아니라는 시각에서 ‘건의문’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투사 한 관계자는 “벤처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스닥시장의 진입과 퇴출이 원활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당국은 코스닥증권 수급조절을 위해 IPO기간을 늦추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미봉책보다 코스닥 진입 장벽과 퇴출 장벽을 낮춰 벤처업계 자금흐름을 수월하게 하고 동시에 퇴출된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IPO 시장과 구조조정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