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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여파 사모M&A펀드 ‘고전’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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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23 20:54

대우證 ‘거버너스펀드’ 평가손 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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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자금모집 회피, 설립 무산 잇따라



올해 초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던 사모M&A펀드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연일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사모펀드 역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2일 발생한 미국 테러사건으로 주가가 바닥을 치면서 기업 경영권 인수 및 투자목적으로 투입된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앙염색의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증권의 거버너스 사모펀드가 최근 주가하락으로 전체 투자금액(69억원)의 60%인, 약 41억원의 평가손실을(지난 21일 기준)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거버너스 사모펀드는 중앙염색의 지분 9만3500주를(31.17%) 주당 5만3400원에(49억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중앙염색의 전환사채를 매수(전환가 3만1793원, 20억원)해 지분율을 42.93%로 높였다.

대우증권의 거버너스 사모펀드는 국내 M&A 전용펀드로서는 처음으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했던 펀드이다. 당시 사모펀드에 대한 시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국내 최초인 거버너스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경영권 인수 공시가 나간 첫날부터 중앙염색의 주가는 빠지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 업계에서는 중앙염색의 기업 가치에 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따라서 지금같이 주가하락시기에서는 인수자측의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코아정보의 지분 58만주를 인수한 LG투자증권의 사모펀드인 트윈스파워펀드도 약 5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이밖에 베스트투자자문 등의 사모펀드들도 소폭의 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시장에서는 당초 사모펀드를 하겠다던 투자자들이 자금모집을 회피, 무산되는 펀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도 사모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초기라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낮은 수익률로 인해 투자자들이 자금모집을 회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미 3~4개의 펀드들이 자금모집 실패로 해체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산플러스사모펀드 2호와 프론티어M&A, 메머드사모펀드, KTB M&A스타사모펀드 등이 자금모집에 실패해 설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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