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2일 발생한 미국 테러쇼크로 국내 42개 증권 및 투신사가 현-선물, 옵션에서 입은 손실규모가 16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정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압박, 자본잠식 등의 소문이 난무한 상태다. 더욱이 미국 테러쇼크 이후 잠시 안정국면에 접어든 증시가 또 다시 곤두박질 치고 있어 2분기 결산을 앞두고 있는 증권사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재무팀 자산운용팀 인수·채권팀 등의 실무자급을 중심으로 대응방안 마련 및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태이며 IR팀을 총가동해 주가 및 고객관리에 영향을 미칠 악성루머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美 테러쇼크로 인한 실질적인 손실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피해가 선물 옵션과 유가증권 평가손실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받쳐주지 않으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17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대형 돌발 악재가 터져 증권사들의 손실규모가 더욱 컸다”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이번 테러쇼크로 유동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감원이 美 테러 발생후 긴급 공문을 보내 증권 투신사의 손실 규모를 파악한 결과 평가손실규모는 16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를 통해 중소형증권사중에는 한번에 2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억원대의 손실은 입은 증권사도 4~5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집계도 증권사들이 회사사정을 고려해 최소화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액은 더욱 클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중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 테러사건으로 인한 손실규모를 내부적으로 집계한 결과 40억원 정도이며 대부분 유가증권 평가손실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문제는 시장침체가 지속되면 2분기 결산뿐만 아니라 하반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는데 있다”며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증권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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