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화 회사채 만기연장을 놓고 투신권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이 금리 수준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번 한빛은행은 현대유화 회사채 3년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금리 6.5%를 제시했으나 투신권의 반발로 7%까지 양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투신권은 현대유화 회사채 신용등급이 BB+로 투기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금리를 적용할 경우 금리 두자릿수 이상은 돼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금리 수준에 대한 채권단간 견해차가 지속되자 투신권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금리는 8.5%를 적용하되 현대유화가 향후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져 주가 상승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옵션으로 달아줄 것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현대유화가 정상화가 되면 출자전환을 한 채권은행들은 이득을 볼수 있지만 만기연장을 해준 투신권은 아무런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낮은 금리로 만기연장을 해주고도 아무런 이득을 볼 수 없다는 계산이다.
투신권 관계자는 “투신권이 BW발행 방안을 제시한 이유는 현대유화 회사채 총 보유금액 4400억원에 대해 BW로 발행하되 금리는 8,5%로 적용하고 향후 현대유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인수 가능 주식수와 인수가격이 결정되지 않아 나중에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빛은행측은 금리 7%이상은 절대 안되며 투신권이 제시한 BW방안에 대해서는 타채권은행들과 협의해 조만간 재협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현대유화 회사채 3년 만기연장이 1년씩 재발행된다는 점에서 원리금 상환이 매년 이루어져야 하지만 한빛은행측은 현 상황에서는 현금 상환은 불가능하고 금리도 기존 금리수준인 10%보다 더 낮은 상황에서 만기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투신권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투신권 관계자는 “투신권이 만기연장을 하든 안하든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고객들인데 고객 자금을 가지고 손실을 보는 방안에 동의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만기연장을 하게 된다면 액면가 발행을 할 수밖에 없어 실세금리인 두자릿수가 나올텐데 이를 어떻게 맞춘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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