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최근 카드자회사 설립에 따른 비씨카드와의 관계 재정립에 나섰다. 조흥은행이 제시한 주요 밑그림은 카드자회사 설립후에도 비씨회원사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 이는 조흥은행의 독립카드사설립후 비씨카드 이탈 가능성에 대한 카드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현재 우리금융지주회사 내 독자 카드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빛, 경남은행에 대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한 12개 회원은행들의 카드발급 독자시스템 구축 및 독자카드 출시 움직임이 활개를 치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씨카드로부터의 독립을 고려했을지도 모르는 일부 은행에게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은행 카드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12개 회원은행간 업무회의에서 카드자회사 설립후에도 비씨회원사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카드사 설립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원은행간 맺고 있는 기본계약의 주체가 조흥카드사(가칭)로 전환됨에 따라 회원은행 합의하에 비씨카드와 계약을 재체결할 것이며 조흥은행과도 네트워크 이용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즉 삼자계약 형식을 취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조흥은행이 갖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14.85%는 자회사로 이전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조흥은행 카드사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흥은행이 카드자회사 설립에 앞서 서둘러 비씨카드와의 관계에 대한 사전정지작업에 나선 것은 일찌감치 회원은행들의 협조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외환카드와 같은 성격을 띠게될 조흥카드사가 비씨카드 회원이 되면 그동안 은행들로만 구성되었던 비씨카드 회원사 구도에 일대 재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조흥은행이 독자카드사 설립을 계기로 영업력을 급속히 확대한다면 경쟁체제에 있는 타 은행들로부터 고운 시선만을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흥은행 카드사업부 부장은 타 은행카드사업부 관계자들을 개별 접촉, 이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는 조흥은행이 독자카드발급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으면서도 비씨회원사 체제를 유지하려는 배경으로 ‘비씨’라는 브랜드 가치를 버릴 수 없다는 점과 카드업무 프로세싱에 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을 들었다.
한편 조흥은행은 현재 카드자회사 설립에 대한 금감원 인가를 위해 서류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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