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이용료 인하와 관련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본지 8월16일자 기사 참조>
대부분 증권사들은 시장금리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그만큼 증권사들의 운용수익이 작아짐에 따라 고객예탁금 이용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금리와 연동, 증권사들도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경제불황과 이에 따른 증시불안정 시기에서 증권사들마다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인하한다면 증시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이용료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인하했거나 계획중인 증권사는 SK 모아 크레디요네 키움닷컴 LG증권 등이다. 지난 4월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조정한 SK증권은 예탁금 규모에 따라 최저 1%에서 최고 3%로 차별화 적용하고 있다. 모아와 크레디요네증권은 지난 6월부터 기존 4%였던 이용료를 3%로 인하했다. 키움닷컴도 지난 1일부터 1% 인하한 2%의 이용료를 적용하고 있다. LG증권도 오는 17일부터 이용료를 기존 3%에서 2%로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대신 대우증권 등 타증권사들도 시장상황에 따라 고객예탁금 이용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 이용료 인하추세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일종의 요구불예금에 대한 이자인 고객예탁금 이용료는 최근 시장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이버거래 활성화로 고객예탁금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어 이용료를 인하한다고 해도 고객들에게도 큰 불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증권사의 자금운용금리는 보통 4.75% 수준으로 고객과 증권금융에 각각 3%, 1%를 지급하고 나면 증권사 몫은 0.74% 에 그친다. 더욱이 인건비 등 관리비용을 감안하면 자금운용 수익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전체 예탁금 규모가 한해 평균 7조원이라고 가정할 때 1년 동안 2100억원이 이자로 지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증권사들이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1%만 줄여도 700억원이라는 비용이 절감되며 이는 증권사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무분별한 인하 조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는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인한 국내 경제불황과 증시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한 상태”라며 “이 같은 시점에서 고객예탁금 이용료를 다시 인하한다면 오히려 역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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